대만 여행의 진짜 시작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이 아니라, 타오위안 공항을 나서 시내로 이동하는 그 첫 여정부터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공기부터 달라지고, “아, 진짜 해외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확 나는데요. 설렘도 잠시,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현실적인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바로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가지?”라는 문제죠.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가는 방법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버스, 공항 MRT, 택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시간 여유가 없고 빠르게 이동하고 싶다면 단연 공항 MRT가 가장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특히 대만 전철은 한국 지하철처럼 컬러로 구분이 잘 되어있고 노선도 5개 미만이라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공항 MRT는 파란색 노선과 보라색 노선 두 가지로 운영되는데, 이중 보라색이 바로 급행열차입니다. 이 보라색 공항 MRT 급행을 이용하면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메인 시내까지 약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시간과 체력을 동시에 아끼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사실상 필수 코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은 뒤 공항 밖으로 나오면, 따로 길을 헤맬 필요 없이 ‘MRT’ 혹은 ‘To High Speed Rail’이라고 적힌 전철 모양 표지판만 따라가면 됩니다. 터미널 1, 2 중 어디로 입국하든 상관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층이 바뀌면 내려가라는 표시가 나오고, 다시 걷다 보면 또 내려가는 길이 반복되는데, 이 역시 표지판만 따라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공항 MRT 승강장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공항 MRT 급행열차 교통 이지카드 구매방법
공항 MRT 매표소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표 구매도 어렵지 않습니다. 대만 시내 전철과 버스 대부분은 ‘이지카드’라는 교통카드 하나로 이용이 가능한데, 공항 급행 MRT는 이지카드가 아닌 보라색 토큰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토큰은 우리나라 지하철 1회권 동전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일반 열차를 타실거면 이지카드 라는 교통카드 하나만으로 충분하지만
급행 보라색 열차를 타셔서 빠르게 이동할 분들은 보라색 토큰표를 추가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토큰은 개찰구에서 탈 때 IC 부분에 올려두면 되고, 도착역에서는 개찰구에 마련된 투입구에 토큰을 넣고 나가면 됩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해서 처음 이용하는 분들도 크게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지카드 한국에서 미리 구매 하는 방법
여기서 한 가지 더 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지카드와 공항 MRT 토큰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 두는 방법입니다. 현지에서 줄 서서 구매하거나 충전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시는 분들, 혹은 언어 때문에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이 정말 편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면 QR 코드가 발급되고, 이걸 타오위안 공항 현지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로 카드와 토큰 실물로 교환해 줍니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되기 때문에 일정이 타이트한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저 역시 이지카드와 공항 MRT 토큰을 미리 세트로 준비했고, 이지카드는 일정에 맞춰 미리 충전까지 되어 있는 옵션으로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따로 충전소를 찾지 않아도 바로 전철을 탈 수 있어 이동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공항 MRT 급행열차 탑승 컨디션
공항 MRT 급행열차의 배차 간격도 비교적 짧은 편이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10분 내외로 다음 열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동 동선이 끊기지 않아 좋았습니다. 열차 내부 좌석 구조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마주 보는 좌석, 옆을 바라보는 좌석 등 비교적 자유로운 배치로 되어 있습니다. 좌석 간 간격이 넓어서 쾌적하긴 하지만, 대신 앉을 수 있는 인원은 많지 않은 편이라 가능하면 빨리 탑승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열차 내부에는 캐리어를 세울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일부 좌석에는 무선 충전 패드까지 설치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며 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대만의 풍경은 도시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 곳곳에서 일본식 건축 분위기가 느껴져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이 짧은 이동 시간조차도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지며, “아, 이제 정말 대만 여행이 시작되는구나”라는 기분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대만 여행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공항 MRT 급행과 이지카드 사전 준비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입니다. 첫 이동이 편안하면 여행 전체의 만족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점, 직접 다녀와서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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